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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핫드링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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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나의 핫드링크 노트
정가 10,000원
저자 프티그랑퍼블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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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박규리
발행일 2007년 12월 10일
형태사항 192쪽 | 223*152mm
ISBN 978899584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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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찬바람이 분다. 해도 짧아져 밖은 금세 컴컴해진다. 언 손을 주머니에 숨기고, 입김을 불며 외출에서 돌아온 지금, 따뜻한 차 한 잔이 필요하다. 인스턴트 커피 믹스나 스타벅스, 커피빈, 칸타타와 악마의 유혹은 이제 마실 만큼 마셨다. 녹차, 둥글레차, 홍차에도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이것저것 떠오르는 것은 많은데, 마땅히 마실 것이 없다. 뭐 새로운 게 없을까? 다양한 차를 맛보고 싶다. 차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가슴 저미는 사연, 겨울바람 같은 인연은 없나 궁금하다. 코끝을 간질이는 향의 정체를 알 수 있다면. 손끝에 매만져지는 온기를 동반한 다른 이들의 추억을 들을 수 있다면….
입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 줄 그 무언가가 필요한 계절, 이 겨울에 꼭 필요한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85가지의 독특한 차의 향연에 빠져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나의 핫드링크 노트》로 다양한 차 세계를 만나보자. 한 손에는 찻잔을, 한 손에는 책을 들고 훈훈함을 함께 느껴보자.

찻잔 속에 녹아있는 따뜻한 시간
이 책은 따뜻하게 마시는 음료의 레시피를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대륙별로 모아놓았다. 커피를 밑재료로 하더라도 클로브, 카르다몸, 민트 따위의 향신료나 럼, 위스키 혹은 과일 리큐어 등의 알코올과 섞으면 그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차가 되어 나타난다. 또한 어린이와 함께 마실 수 있는 무알코올 에그노그나 허니 카페 콘 레체, 밥 한 끼로도 충분한 몽골의 스우테이 차이까지 소개하는 차 세계는 드넓기 그지 없다. 마치 찻잔 속에 수많은 은하계와 별이 녹아있듯.
독자들은 이 책으로 나만의 핫드링크 노트를 꾸며볼 수 있다. 음료를 만들어 본 경험이나 마셨을 때의 감상을 메모하면 책은 더 풍성해진다. 책에는 또한 레시피뿐만 아니라 따뜻한 음료보다 더 훈훈한 ‘에피소드’가 따라다닌다. 카푸친 회의 수도승이 모자를 쓴 모습과 닮았다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한 우유 거품을 얹은 커피 카푸치노, 왕가를 동경하며 혁명기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나폴레옹의 인생을 빼닮은 카페 루아얄, 환자들이 너무 진한 커피를 마시지 않게 하려는 한 의사의 배려에서 생겨난 카페오레, 방안에 놓고 물을 끓여 집 안에 온기가 돌게 하고 가족의 화목도 깊어지게 하는 러시아의 대형 찻주전자 사모바르로 만드는 그루지야 티, 향신료의 향이 풍부한 커피로 여행자를 대접하는 아랍 지역 관습의 상징인 아라비안 커피, 전차?茶를 우려내 야크나 양의 젖으로 만든 버터와 소금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 나무로 된 그릇에 나누어 마시는 티베트의 한 끼 식사 버터 티(차스마), 커피와 홍차를 섞어 음양사상을 한 잔에 구현한 윈영 티, 정원에서 햇빛을 듬뿍 받은 유자 열매로 담궈 먹을거리를 나누며 친밀감을 키운 우리 선조의 대접하는 마음이 함축된 유자차, 카페모카의 뿌리가 된 멕시코의 전통 음료 모카 칼리엔테 자바네사…. 아름다운 사진과 귀여운 일러스트가 어우러진《나의 핫드링크 노트》는 단지 입안에만 머무르지 않는 따뜻한 한 잔의 온기를 마음까지 전해주는 에세이다.

따뜻함으로 길어 올린 추억 속 한 잔
어린 시절, 몸이 아플 때, 또는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누구나 한 잔을 마셨다. 정확한 이름도 레시피도 모르지만 때때로 생각나는 그 따뜻했던 음료의 추억은 모두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나의 핫드링크 노트》에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말하는 차에 얽힌 추억이 소개되어 있고, 한국어판은 이광주, 박종만을 비롯한 우리 차 문화의 리더가 들려주는 회고를 보태, 독자들을 아스라이 떠오르는 기억 속으로 안내한다.
신천지를 찾아 오스트레일리아에 건너 왔던 초기 이민자 스와그먼swagman이 ‘빌리’라는 이름의 그릇에 차를 만들어 야외에서 언제나 마셨다는 특별한 음료 빌리 티. 부모님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티머시 폴워스는 가족의 캠핑 여행마다 이 차를 마신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깡통에 넣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유화되기 전의 루마니아에서 우유나 달걀은 배급 표가 없으면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 이렇게 구하기 힘든 귀한 우유에 달걀과 설탕을 넣고 데워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핫 밀크는 발렌틴 오비듀 앙쿠타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다. 핀란드 출신 사카네 시루쿠는 어린 시절 여름이 끝날 무렵 할머니의 농장에서 자란 열매를 가족 모두가 따러 갔다고 한다. 따온 열매를 종류별로 나누고 잎을 떼내고 주스나 잼으로 만들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분명히 가족을 생각하는 주부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카페 도쿄》의 저자로 일본에서 지냈던 임윤정은 이국에서 맞는 새해, 추웠던 설날이 막걸리에 설탕을 넣고 끓인 것 같은 달착지근한 아마자케의 뜨끈함이 친구와 그 가족들의 따스한 배려와 함께 행복으로 기억되고 있다.  

여는글

중남부 유럽
세계의 대표적인 따뜻한 음료들
북동부 유럽
성탄절의 따뜻한 음료
이슬람 국가
차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아시아
추억의 따뜻한 차 한 잔
아메리카
간식 세계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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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박규리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 <민족예술>에 '가구를 옮기다가' 외 4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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